GM의 경영난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미국의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사진)은 GM 주식의 공개 매수를 선언한 이후 주가가 올라 현재 1억8000만달러 상당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고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커코리언의 투자회사인 트래신다는 지난 7일 마감된 GM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당초 3.89%(2200만주)에서 7.2%(4090만주)로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커코리언은 지난 5월4일 주당 31달러에 2800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8.84%(5000만주)로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목표보다 910만주 적은 1890만주만 매입했다. 커코리언은 당초 8억68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지만,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이 적어 5억8590만달러만 투입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선언으로 GM 주가가 크게 올라 커코리언은 기존 보유지분과 추가 매입한 주식의 평가 이익이 총 1억8000만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GM 주가는 8일 현재 공개매수 가격보다 1.02달러 높은 32.02달러에 달해 커코리언은 공개매수한 주식에 대해서만 1928만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또 그가 공개매수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2200만주도 주가 상승으로 시가가 크게 올라 매입액을 차감한 평가이익이 1억617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커코리언이 매입주식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공개매수기간 중 GM 주가가 매수가격인 31달러에 못미쳤던 날이 6일에 불과했던데다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트래신다측은 목표에 미달된 주식만큼 추가로 사들이는 등 더 이상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이만슈 페털은 "커코리언이 공개 매수가격을 높여 추가 매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