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은행 연체율이 다시 높아졌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5월 말 연체율은 대부분 전달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조흥은행의 5월 말 연체율은 2.09%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내수경기에 가장 민감한 중소기업 연체율은 3.22%로 3월 2.80%,4월 3.05%에 이어 석 달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4월 말 1.16%에서 5월 말에는 1.18%로 상승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5월 연체율이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의 5월 말 가계 및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1.10%와 2.04%로 소폭 감소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은행권의 연체관리가 엄격해진 상황에서도 연체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그만큼 경기가 냉랭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연체지표로 볼 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