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월급 저축해 32평 아파트 사려면..27년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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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근로자가 대출 없이 저축만으로 32평형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27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는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1·4분기 가계수지 동향'과 금리,현재 아파트 가격 등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대출을 끼지 않고 25평형을 장만하려면 20년9개월, 32평은 27년5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 발표에 따른 월평균 가계흑자액 63만3000원과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4.34%(지난 3월 말 기준),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25평형 2억2628만원,32평형 3억2955만원)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연도별 내집마련 기간을 계산해본 결과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평형의 경우 2000년엔 14년5개월이 걸렸지만 이듬해인 2001년엔 15년5개월,2002년 17년4개월,2003년 18년,2005년 20년9개월 등으로 5년 전보다 6년이나 늘어났다.
32평형은 2000년도보다 무려 8년7개월 정도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내집마련 기간의 장기화는 실직소득 감소와 금리하락,아파트 가격 인상 등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됐다.
가계소득의 경우 2000년보다 37.9% 올랐지만 25평 아파트 매매 가격은 65.9%나 뛰었고 회사채 수익률은 3.79%포인트 낮아졌다.
또 같은 기간 가계지출은 40.8% 늘어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