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유통주식 비율이 4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식퇴장'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유통주식 수는 23%에 불과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관리·신규상장 종목 등을 제외한 507개 거래소 상장 종목의 총 유통주식 수는 61억1500만주로 전체 상장주식 수의 38.05%를 차지했다. 유통주식은 전체 상장주식에서 최대주주와 외국인 보유 지분을 제외한 것으로 시장에서 실제로 유통 가능한 주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이 꾸준히 늘면서 반대로 유통주식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말 이후 이들 507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주식수 기준)은 21.33%에서 22.44%로 1.11%포인트 상승했고 최대주주의 비중 역시 36.06%에서 39.52%로 3.46%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통주식 수가 상장 주식의 절반 이상인 종목도 지난 2003년 말 250개에서 현재 206개로 44개나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유통주식 수 비중도 23.75%에 그쳐 2003년 말의 27.94%에 비해 4.19%포인트 낮아졌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