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높아도 투자가치만 있다면….' 높은 분양가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용인수지 동천6차 동문굿모닝힐'에 예상 밖으로 투자자들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동천 동문굿모닝힐이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실시한 것은 지난 2일.전체 220가구 가운데 197가구의 당첨자가 계약에 나서 89%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1~2층 저층을 빼고는 대부분 계약을 한 셈이다. 저층도 10일부터 실시할 계약에 50여명의 예비당첨자들이 계약의사를 밝혀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이 동천 동문굿모닝힐이 분양호조를 보인 것은 판교분양을 앞두고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라고 분양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분양가가 파격적으로 높게 책정됐지만 수요자들은 이에 관계없이 투자가치가 더 클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편 동천 동문굿모닝힐의 분양가는 평당 1065만~1097만원(기준층)으로 책정돼 용인에서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평형도 중대형인 40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