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株 이유있는 반란 ‥ 안정적 수익구조 등으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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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이 고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4~5월 중 20~30%씩 하락했던 해운주가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주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6.1% 급등해 1만7300원으로 마감했고 한진해운도 5.0%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해운도 1.6% 올랐다.
해운주는 업황을 나타내는 대표지수인 BDI(벌크운임지수)가 지난 4월 이후 급락세를 보인 이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BDI는 4월 중순 6208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50% 이상 떨어져 3000선이 무너진 상태다.
아시아지역 해운업종지수도 지난 3월에 고점을 찍은 뒤 11%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DI지수는 벌크선 운임지수인 만큼 컨테이너선 중심의 한국 해운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철광석 석탄 원유 등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경기는 세계 원자재 시장의 위축으로 약세지만 수출제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업은 여전히 호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진해운의 운임수준을 보여주는 운임지수는 지난 3월 124에서 4월에는 127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증권 신지윤 연구위원은 "해운 3인방 중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비중이 각각 80%와 70%를 넘어 영업이 안정적이며 주가수익비율(PER)도 2~3배에 불과할 만큼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