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의료원(NIH)과 바텔 흡입독성연구소,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공공 연구기관 4곳이 올해 중 한국에 둥지를 튼다. 과학기술부는 9일 국내 진출을 희망한 해외 10개 공공 연구기관 가운데 이들 4곳을 선정,앞으로 3년간 각각 60억원씩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NIH는 이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결핵과 관련한 종합적인 연구 활동을 하며 대덕 화학연구원 내에 연구센터 형태의 분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연구센터는 결핵균 유전자 조작 기술 연구를 비롯 결핵 치료제 개발,전문 연구 인력 양성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 경기도 안산 소재 안산테크노파크에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카메라,홀로그램 기술,군사 및 의료용 광학 측정 장비 등 광학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경우 올 하반기 한양대에 분소를 세워 나노바이오기술 등 융합기술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바텔 흡입독성연구소도 전북 정읍에 흡입독성분야 연구개발(R&D) 센터를 올 하반기에 설치,신약 개발의 안전성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해외 공공 기술연구소를 유치하면 이들의 노하우와 R&D 관리 경험을 활용한 기술 이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미국 조지아 공대 등도 우리나라에 분원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등 유명 해외 연구소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