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이 유일전자를 인수,정보기술(IT) 사업에 진출한다. 반세기 동안 철강사업에만 주력하던 이 회사는 유일전자 인수를 계기로 2010년 IT부문에서만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동국제강은 휴대폰용 부품제조업체인 유일전자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8월까지 유일전자 지분 28.7%를 장외에서 880억원에 인수,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일전자는 1982년 설립된 휴대폰용 키패드 전문 생산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다. 키패드의 매출액과 생산량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66억원의 매출을 올려 356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동국제강은 유일전자 인수를 계기로 IT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IT 관련 기업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하는 한편 우수 인재 영입에 주력해 2010년 이 부문에서만 매출액 2조원,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