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렙 2호' 리츠, 3년만에 조기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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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코크렙 2호가 대규모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등 설립 3년 만에 조기 청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산이 이뤄질 경우 지금 투자해도 약 9%대의 투자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크렙 2호는 오는 9월5일을 기준일로 99%의 유상감자를 실시,소각주식 1주당 5070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유상감자가 실시되면 코크렙 2호의 자본금은 560억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발행주식 수는 1120만주에서 11만2000주로 각각 감소한다.
이와 관련,코크렙 2호의 사무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 양승미 과장은 "사실상 조기 청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크렙 2호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명동타워를 매각키로 계약했으며 앞으로 추가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도 없어 리츠로서의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청산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들이 받게 될 금액은 주당 6100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감자 대금으로 주당 5070원을 받게 되는 데다 명동타워 매각 차익을 재원으로 조만간 배당도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명동타워 매각 차익은 약 128억원이며 이를 총 발행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1100원 정도의 현금배당이 가능하다.
9일 종가인 5610원에 코크렙 2호를 사서 청산 때까지 들고 있는다면 약 9%대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투자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양 과장은 "세금과 각종 소요 비용을 제외하면 배당액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크렙 2호는 코람코가 운용하는 구조조정 리츠로 2002년 10월 설립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