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일시위 이후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의 비즈니스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 41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거나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는 대답이 반일시위 전 87%에서 시위 후 55%로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또 반일시위를 계기로 중국 투자를 연기 또는 중단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7.5%에 달했으며 중국 내 기존 생산거점을 제3국으로 옮기겠다는 기업도 5.6%나 됐다. '반일시위가 중국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업체가 '전반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판매감소가 있었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또 '현재는 영향이 없지만 향후 영향받을 것을 우려한다'는 업체도 36.5%나 됐다. 구체적인 반일시위의 영향에 대해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감소'가 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제품의 이미지 하락'(16.4%) '노사관계 악화'(9.7%) '공장가동일시정지 등 생산활동 차질'(8.5%) '인재확보의 어려움'(8.0%) 등이 거론됐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