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마다 정년퇴임 나이를 한 살씩 올리면 미국의 사회보장 시스템이 큰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색적인 제안이 나왔다. 9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인 에드워드 그림리치는 밀워키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년 나이를 조정하지 않고는 현 사회보장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어 실현가능성이 낮다"면서 "10년마다 정년을 1년씩 연장할 경우 큰 부작용 없이 앞으로 몇 세대간 사회보장 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회보장 제도 개혁이 2기 부시 행정부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림리치 이사는 또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미국인은 너무 저축을 하지 않는다"며 "사회보장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낮은 저축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