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해외 패션으로 뽐내는 패션 얼리어답터들은 의상을 어디서 장만할까. 해외 여행객이나 친지를 통해 구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요즘 인터넷 구매 대행 사이트는 이들 패션 얼리어답터들로 성업 중이다. 국내 구매 대행 사이트는 위즈위드(www.wizwid.com),엔조이뉴욕(www.njoyny.com),유에스숍(www.usshop.co.kr),아이이하우스(www.iehouse.co.kr) 등 20여개. 이들 사이트는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해외 패션 상품을 대신 사준다. 또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도 개인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민망'해 선뜻 구매할 수 없는 온갖 '섹시룩' 패션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 10여일이 넘는 배송기간과 다소 비싼 배송료는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로열티 부담이 없어 구입가격은 시중 판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업체들은 설명한다. 배송기간은 미국의 경우 10~14일 정도다.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의 원조 격인 위즈위드에서는 구매자가 미국 내 위즈위드 주소인 '위즈 어드레스'를 이용해 130만개에 달하는 미국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KT몰의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 몰인 엔조이뉴욕에도 방문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엔조이뉴욕은 뉴욕 현지에서 상품기획자(MD)가 직접 패션의류,액세서리 등을 골라서 사주고 있다. 최근 서구 스타일의 파티·클럽 문화가 퍼지면서 란제리풍의 화려한 의상이나 스판 소재의 셔츠로 가슴선 굴곡을 드러낸 '섹시룩' 패션에 대한 구입 요청이 많다고 업체들은 전했다.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도 미국 일본 등에서 유행하는 최신 제품을 취급하는 개인 판매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