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데이콤 주가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발목이 붙잡혔다. 이미 발행한 CB와 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 수가 지금보다 63%나 늘어나는 점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콤 주가는 10일 350원(3.74%) 떨어진 900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데이콤 주가는 이달 들어 7거래일 가운데 지난 8일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약세 또는 보합에 그쳤다. 데이콤은 지난달에는 파워콤 합병 기대감 등에 힘입어 31.8%나 급등했었다.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높아진 데다 주가 상승으로 CB와 BW의 주식전환 및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지난 2003년 7월 CB 2000억원어치,2004년 10월 BW 6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CB 전환가격은 8623원,BW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6900원이다. CB와 BW의 주식전환으로 각각 2319만주와 869만주 등 모두 3188만주가 새로 유통될 수 있다. 주식전환 가능 기간은 CB의 경우 내년 6월11일까지며 BW는 오는 2007년 9월4일까지다. BW는 이미 주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