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단한 시대 따뜻한 가족이야기 '슬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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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막을 내린 '부모님 전상서' 후속으로 KBS가 새주말 연속극 '슬픔이여 안녕'(극본 최현경,연출 문보현·김형석)을 11일부터 방영한다.
오랜 세월 불화로 상처를 주고받던 형제들이 아버지가 남긴 가업을 일으키기 위해 뭉치면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형제들은 팍팍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장남이라는 무거운 숙명을 안고 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50대의 큰형(강남길),능력은 있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40대 차남(김일우),구조조정으로 대기업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난 30대 3남(이종원),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실업자 20대 막내(김동완) 등이 각 세대의 고단한 삶을 대표하는 주인공들이다.
오륙도,사오정,삼팔선,이태백 등 우리시대 우울한 신조어가 이들 형제의 모습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것이다.
다양한 세대의 부부들이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일일 드라마 '백만송이 장미' 등을 만든 문보현 PD는 "부모님 전상서가 워낙 인기가 높아 솔직히 부담이 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진실하고 공감가는 따뜻한 가족이야기인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신화'의 멤버로 활동 중인 가수 김동완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첫 주연 데뷔작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는 김동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김동완이 연기자구나'라는 생각을 확실히 갖게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강부자 한진희 장용 윤여정 견미리등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드라마의 중량감을 더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