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분당ㆍ용인, 실거래가 - 호가差 최대 2억6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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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서울 강남과 분당·용인지역 아파트의 호가(呼價)와 매매가 격차가 최대 2억6000만원에 달해 ‘가격 부풀리기’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와 분당,용인 등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5개 주요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이뤄진 주택거래신고가격과 호가(실거래 없이 형성된 매도 희망가격)를 비교한 결과 가격 차가 3000만~2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 용인 성복동 LG빌리지 3차로 79평형은 10억원까지 매물이 나왔으나 거래가격(신고가)은 7억4000만원으로 무려 2억60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63평형도 호가 8억원에 매매가는 7억원으로 1억원 차이가 났다.
또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아파트 70평형은 호가 15억원에 매매가가 13억8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49평형은 1억원,32평형은 9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삼성래미안 49평형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호가보다 5000만원 낮았고 도곡동 삼성래미안 36평형(신고가 9억원)이나 서초구 방배동 삼호2차 60평형(8억3000만원)은 호가와 1억~1억2000만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라 있는 가격은 대부분 호가 위주여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아파트값을 따져볼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가격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비중도 지난 2001년 20.4%(2만3797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6%(1만5112가구)로 늘어나는 등 공급이 줄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강남권 중대형 평형의 경우 지난해 24.5%에서 올 들어 지난 4월말 현재 34.6%로 늘었으며 50평형 초과는 12.9%에서 17.3%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