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은 10일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86억∼92억달러에서 91억∼93억달러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 등 월가의 예상치(89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인텔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센트리노 칩을 장착한 노트북 판매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어 이처럼 매출 전망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이 인텔 칩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실적 호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올해 이익 예상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 분석가들은 2·4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28센트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27센트)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올해 전 세계 칩 판매량이 2004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던 반도체산업연합회(SIA)는 지난 8일 6% 상승한 22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수정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팀 루크는 "폴 오텔리니가 인텔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된 후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이 도입되고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등 회사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