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가 내장된‘생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먼거리에서도 무선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비가 국내에 소개됐다.특수종이에 글씨를 쓰면 곧바로 저장되는‘디지털펜’과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상품 재고를 관리해주는‘똑똑한 진열대’도 선을 뵀다. 세계적 경영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액센츄어 기술개발연구소(ATL)가 개발한 다양한 경영 솔루션을 소개하고 즉석에서 시연했다. 시연회에서는 무선 의료기기가 내장된 조끼를 입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혈압 체중 호흡 등 30여개 항목의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헬스케어'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을 활용한 '헬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평소 간편하게 건강 검진을 받고 데이터를 축적해 유사시 신속 대처할 수 있다. 노약자의 경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담당 의사에게 연락이 가고 보호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액센츄어는 또 특수 종이에 글씨를 쓰면 메모리 칩이 내장된 디지털 펜이 내용을 인식해 지정된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 디지털 펜은 연속 200장 분량의 데이터를 인식해 저장할 수 있다. 필기체를 인쇄체로 전환해 인쇄하거나 저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금융회사 병원 정부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액센츄어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 진료 차트를 작성할 때 디지털 펜을 이용하면 진료 후 컴퓨터에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디지털 펜은 의료보험카드 계약서 통장 등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서류나 여러 부서가 공유하는 서류를 작성할 때 유용하다. 액센츄어는 인터넷 상의 뉴스를 자동 분석해 특정 사안에 대한 보도 성향을 수초 안에 파악해 주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특정 연예인에 대한 언론의 반응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광고집행 시기 선택,광고효과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액센츄어는 RFID 기술을 적용,매장이나 창고에서 재고 상품의 위치 수량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주는 '똑똑한 진열대'도 시연했다. 매장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회원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물건을 가지고 판독기를 통과하는 순간 결제가 끝나고 포인트가 적립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