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민간공익단체인 동아시아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동북아시아의 경제번영과 신뢰 구축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동북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 번영과 신뢰 구축이 긴요하다고 보고 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1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동북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주제로 개막된 '제3회 제주 평화포럼'에 참석,동아시아재단 설립을 공식 발표하고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경제분야뿐 아니라 정치 안보 등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포럼 공동주최자인 동아시아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 자격으로 행한 개회사에서 "동아시아재단 설립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위한 조그마한 출발이지만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첸치천 전 중국 부총리,토머스 폴리 전 미국 하원의장,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니콜라이 스파스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서기장 등 전.현직 각료와 국회의원 외교관 학자 경제인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