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일 "참여정부의 개혁은 실패한 개혁"이라면서 "이 상태로 간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KAIST(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현 정부는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 과거사법 추진 등 과거와 싸우려 하면서 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개혁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다면서 집권 이후 28개월 동안 28회의 강력한 대책을 발표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집값이 뛰고 있다"며 "정부가 시장의 자유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8년간 정부는 경제가 나쁠 때마다 재정확대 정책을 펴고 추경을 편성했지만 경제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말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추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대선 행보와 관련,"당 대표로서 맡은 임무를 잘해서 한나라당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고 신뢰 받는 정당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대선이 2년6개월이나 남았는데 조기에 과열되면 선진 한국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