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 이달말까지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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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9월물 선물이 10일 최근월물이 되면서 프로그램 매매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배당을 받기 위한 주식 매수 요인 등이 있어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보다는 매수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매수우위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가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고,6월물 만기일이었던 지난 9일에는 장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비차익)가 유입되면서 최근 970대에서 횡보하던 지수가 단번에 980대로 뛰어오르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기준으로 중간배당이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자들은 주식을 보유하려는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매는 이달 말까지는 매수 우위를 나타낼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번 중간배당금액은 선물지수로 환산할 경우 최소 0.2포인트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4일부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기조를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던 시기에는 증시참여자의 투자심리가 호전돼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코스피200)가 높아지는 경향을 띠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 금액은 적게는 2000억원,많게는 4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가 400억원 유입되면서 매수차익잔액은 약 7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이 6월 초 9000억원대까지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수는 약 2000억원은 더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된다면 매수차익잔액은 2월 초 기록했던 1조1000억원까지는 증가할 여지도 있다"며 "이 경우 프로그램 매수는 4000억원 정도는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