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한국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따른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0일 제일기획이 월드컵 스포츠 마케팅 수혜로 내년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일부 대기업과 유통업체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라며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내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일기획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동계 올림픽과 3분기 아시안게임의 공식 스폰서이며,월드컵의 공식 파트너는 아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호 연구원은 "올해 제일기획의 연간 광고 취급액은 작년 대비 8%,영업이익은 9% 정도 줄겠지만 스포츠 마케팅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취급액은 15%,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와 12%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제일기획의 적정주가로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던 2002년 1분기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9배를 적용,22만원을 제시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0.57% 떨어진 17만4500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