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빠진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시즌 14호 홈런포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승엽은 11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1일 히로시마전 이후 열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4호 홈런과 34타점째를 기록했고 타율은 0.285(종전 0.275)로 크게 올랐다. 왼손 투수 야마모토 마사히로가 등판했지만 선발 출장한 좌타자 이승엽은 2회 2사에 첫 타석에 나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 무사 1루에서 가운데로 쏠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7-5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바뀐 투수 우완 오카모토 신야의 구속 141㎞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가볍게 넘기며 거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자신감을 찾은 이승엽은 7회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가와기시 쓰요시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구속 137㎞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전 적시타로 연결해 1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9회 1사 1루에서 히라이 마사후미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이날 주니치에 11-5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