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업체인 플랜티넷의 사모 전환사채(CB) 전량이 상장 첫날 전환 청구됐다. 주가가 높아 전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조합은 대규모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플랜티넷은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10일 아이원벤처캐피탈 등 투자조합들이 15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플랜티넷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4966원으로 첫날 종가(4만7600원)를 감안할 경우 주당 CB평가차익은 4만2634원에 달한다. 주식 전환 물량이 전체 주식의 7.23%인 30만2052주여서 총 평가차익은 128억원을 웃돈다. 전환물량의 상장 예정일이 오는 28일이어서 그 사이 주가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100억원 안팎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일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 코스닥시장이 강세장이어서 차익 규모가 의외로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