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상승 무드를 타자 '금리+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동예금(ELD)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주가에 따라 연 10%의 수익이 가능한 개별주가연동 예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만기(1년) 때 주가상승률의 40%(수익 참여율)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는다. 가령 만기에 삼성전자 주가가 20% 오르면 수익률은 8%(20%×40%)가 된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9%의 수익이 가능한 주가연동예금 세 종류를 14일까지 판매한다. 안정투자형은 주가가 만기(1년) 때 10% 이상 오르면 연 9%의 금리가 지급되며,만기 내에 단 한번이라도 20% 이상 오르면 연 4.5%의 금리가 확정된다. 부산은행은 기본 금리 연 2%를 보장하면서 최고 연 8.3%의 수익이 가능한 주가연동 정기예금을 22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주가가 5% 이상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8.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신한·조흥은행은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등 세 종목이 모두가 만기(1년) 때 기준주가보다 오르면 연 7.3%의 수익률이 지급되는 상품을 내놓아 큰 인기를 모았다 주가연동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30~40대 연령층이며 이들의 가입 금액은 평균 2000만원이다. 8개 시중은행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판매한 주가연동예금 잔액은 3조8922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주가연동예금과 일반예금을 패키지로 묶은 '복합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이 오는 20일까지 판매하는 '알부자플랜복합예금'은 발매 열흘 만에 2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신한은행도 주가연동예금 고객이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4%의 금리를 지급하는 '에이스 패키지 예금'을 판매 중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