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운용 방식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이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장기 수익률 최상위를 차지하는 운용사들은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최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는가 하면,장기 수익률 최하위권 회사들은 단기 수익률 부문에서 선두로 약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도 포트폴리오를 구축,분산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12일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전체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국내 25개 자산운용사 중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지난 9일 현재 각각 4.41%의 수익률을 올린 한일투신과 CJ자산이었다. 삼성투신도 4.37%로 3위에 올랐다. 한일투신과 삼성투신은 최근 1년 기준으로 20위권 밖에 있는 회사들로,최근 한 달만 놓고 볼 때 크게 약진한 것이다. 동원투신과 대신투신 등 1년 수익률이 1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는 회사들도 1개월 수익률이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1년 수익률 기준으로 현재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운용사들이 단기 수익률 부문에서는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세이에셋자산은 1년 수익률은 46.58%로 1위지만,1개월로 보면 2.31%로 22위인 게 단적인 예다. 년 기준 각각 3위와 6위인 신영투신과 마이다스자산도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각각 24위와 21위로 처져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단기 수익률이 좋았던 자산운용사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편입 비율이 높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펀드 수익률이 엇비슷한 인덱스 추구형 회사인 경우가 많다"며 "반면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회사는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배당주 가치주 중·소형주 등의 투자 비중이 높은 회사가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증시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