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 가구 수는 늘어나지만 40평대 이상 물량은 크게 줄어 중대형 평형이 더욱 귀한 몸이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 송파 서초 지역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787가구로 작년(435가구)보다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대형 평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4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공급물량은 작년 하반기(269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한 10여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강남권 분양 물량 중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6차 동시분양(7월)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실주공 1단지와 삼성동 영동AID 재건축단지다. 그러나 이들 두 곳 모두 30평대 이상 일반분양 물량은 전무하다. 잠실주공 1단지는 총 5678가구 중 25평형 290가구를,영동AID차관 1단지는 총 2070가구 가운데 12∼18평형 4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그나마 30평대와 대형 평형을 일부 공급하는 곳은 총 가구 수가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단지들이다. 대단지보다 투자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월 ㈜우방이 서초동에서 총 49가구 중 24∼31평형 15가구를 임의분양하며,9월엔 대림산업이 청담동 세창연립 재건축아파트 총 49가구 중 27∼32평형 12가구,52평형 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11월엔 경남기업이 서초동(총 32가구)에서 39·52평형 21가구를,한신공영이 잠원동(총 120가구)에서 32평형 20가구,한화건설이 논현동(총 46가구)에서 31∼43평형 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각종 규제와 조합원의 대형 평형 선호 현상 등으로 강남에서 중대형 평형을 분양받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미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비용 부담은 되겠지만,입주 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합원 분양권에 눈을 돌리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