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외국계 신흥 펀드가 몰려오고 있다. 캐피털그룹 피델리티 등 전통적 큰손이 군림해온 국내 증시에 '새 얼굴'이 대거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량 지분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외국계 신흥 펀드는 30개사로 나타났다. 또 이들 신흥 펀드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54개에 달했다. 현재 외국계 투자자들이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은 모두 280여개에 이른다. 이들 신흥 펀드를 국적별로 보면 룩소르캐피털그룹 트위디브라우니컴퍼니 OZ매니지먼트 등 미국계가 12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세회피지역(6개사) 영국 일본(이상 3개사) 등의 순이었다. 국내 증시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스웨덴계(학스트러메르앤크비베리증권)도 올해 국내 증시를 찾았다. 이들 펀드는 지분취득 목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라이온하트 등 일부 펀드는 '경영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전통적 큰손으로 군림해온 캐피털 피델리티 JF애셋 등에 이어 신흥 세력이 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