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40대 창업] 박찬흥 '컴드림 천안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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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쌍용동의 월봉 벽산 태영아파트 단지 상가.
이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컴드림 천안점'은 생긴지 두 달여만에 지역 컴퓨터 수리업계의 다크호스로 떠 올랐다.
PC수리,부품교체,업그레이드를 주로 하는 이 점포는 매장 면적이 겨우 8평.
오래된 기종의 테스트용 PC 4대와 업무용 PC 1대,자질구레한 부품재고,수리장비,전화기 2대,냉장고 1대가 설비의 전부다.어느모로 보나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 속도와 가격은 절대 경쟁사에 양보하지 않는다.
"단순 수리는 5분 이내에 끝나구요,비용도 9800원에 불과합니다.서비스 시간과 비용에서 다른회사들과 차별화시켰지요"
박찬흥 사장(40)은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PC수리업을 하기 전에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6년간 자동화설비 판매 사업을 했다.
"설비를 팔고 애프터 서비스해 주었지요. 중소기업들이 너도나도 공장 설비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고객 수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거기다 중국에서 들어온 값싼 공장 자동화 설비는 영세 업체들의 영업에 치명적이었지요."
박 사장은 그 무렵 월급쟁이 때보다 벌이가 더 시원찮았다고 회고했다.
몇 년 동안 새 사업을 물색하던 중 그는 우연히 PC수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인연이 있어 애독해 온 한국경제신문에서 PC수리업이 눈에 띄었다는 것.그는 올 1월 경기도 안산의 본사를 찾아가 상담했다.
처음에는 한동안 망설였다고 한다.
설비 판매업에 비해 거래 금액이 너무 적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선 점포를 얻을 쌍용동 일대에는 PC수리 간판을 내건 업소만 10군데가 넘었다.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는 게 매력이지만 경쟁점이 많아서는 파이가 작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PC수리라는 게 너무 복잡한 과정이어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로서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3월 결심을 굳히고 한 달간 본사 교육을 받았다.
천안에서 안산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고 수백 번 되뇌었다고 한다.
4월 중순 점포를 정식 오픈했다.
문을 열고 보니 경쟁점이 많다는 게 문제가 안 됐다.
갖가지 원인으로 고장난 PC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소비자를 어떻게 만족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수리를 맡기면 3-4시간 걸리고 서비스 비용이 3만~4만원에 달하는 데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본사가 보유한 스피드 클리닉 시스템에는 5년간의 노하우가 담겨 있고 매달 업그레이드돼 가맹점에 전달됩니다.
이러다보니 단순 수리는 5분 이내에 끝나고요,비용도 9800원에 불과합니다.
서비스 시간과 비용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한 거지요."
박 사장은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부품 하나가 고장났을 때 그는 문제되는 부품만 바꾸길 권유한다.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하는 PC수리업계 관행을 뒤집은 것이어서 오히려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하면 비용이 14만~15만원 들지만 해당 부품만 수리하면 대개는 4만~5만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가끔 해결하기 힘든 난제에 부딪치면 그는 본사의 원격제어시스템과 접속한다.
이 시스템은 본사 기술진이 소비자 PC와 직접 연결해 문제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창업할 때 2000만원 정도 들었는데 지난달 매출이 750만원 정도 올랐어요.
원가가 별로 들 게 없는 사업인데 초창기라 홍보비가 많이 들데요.
제 손에 쥐는 순익은 대략 450만원 정도 됩니다.
회원모집이 본 궤도에 오르면 매출이 더 뛸거란 기대 덕분에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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