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국내 판매價 인상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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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GM과 포드를 의식해 오는 10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가격을 평균 2~3%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대변인은 "미국 내 판매가격 인상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비용과 이익이라는 경쟁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가격인상을 고려 중임을 시사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돕고,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정치적 역공을 막기 위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게이단렌 회장이기도 한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도 "GM과 포드는 미국 산업의 상징이기 때문에 두 회사가 무너질 경우 미국민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런 정서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 두렵다"고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GM 등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위기감이 심화된 최근 2개월간 판매가 인상을 포함해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을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급등한 자동차 부품 가격과 판매 인센티브를 줄이려는 도요타의 노력도 가격 인상의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6% 늘어난 229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2.2%에 달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