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잘된 회담이었다"며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귀국길 기내에서 참모들과 평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담,기자회견,오찬 등 2시간10분간의 정상회담은 양국 배석자들의 언급 없이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대화로만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의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어 웃음도 몇 번 터져나왔고,동맹국 정상으로서의 신뢰를 쌓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 균열'등의 일부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 '대북강경책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고,한·미 간 근본적 북핵 해법에 이견이 있다'는 내용의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농담처럼 "앞으로 신문 읽지 마세요"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