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따는 아낙네의 손길이 바쁜 6월 중순이다. 고지대에서 자라는 앵두는 수확시기가 중요해 이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14~17일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는 '남북한 및 해외 민간단체 통일축전'이 평양에서 열린다. 민간단체 대표단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축전이 남북 화합을 다지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 14일 새벽 5년8개월가량의 장기 해외 도피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고국을 찾는 '실패한 경영인'을 보면서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6월 임시국회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가 지혜를 모아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바라면서도 공직부패수사처 문제 등 갈등 사안을 현명하게 조율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적지 않다. 13~14일 이틀간 쌀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를 통해 쌀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지켜볼 일이다. 15일 국회 재경위에서 주요 현안을 보고할 예정인 재정경제부가 추가경정예산안 등 경제 활성화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 자리에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13일 국무총리 주재로 부동산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정책의 기본 골격을 재점검하고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이 13일 발표할 예정인 '부동산 투기조사 계획'에 어떤 카드가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하는 '5월 고용동향'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산업활동동향,서비스업동향,소비자전망 등 각종 지표의 악화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 사정까지 나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해외분야 관심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국제 유가흐름이다. 중장기 수급구조로 볼 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