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조선.자동차 업체들 중동 오일달러 특수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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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자동차 조선 등 국내업체들이 중동 '오일달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중동국가들이 고유가로 인해 벌어들인 오일달러로 대규모 투자에 잇달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가전업계는 올들어 매출이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자동차와 조선업계도 판매 및 수주물량이 급증하자 신바람이 났다.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 재건 붐 까지 일고 있어 중동특수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전업체 매출 뜀박질
중동 국가의 소비심리가 달아오르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인방은 올 중동 매출이 작년보다 25~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동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9.6% 증가한 35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과 이라크에서 휴대폰 등 주요 IT제품 중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50%가 10∼20대에 집중돼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40인치 TFT-LCD 모니터,63인치 PDP TV,컬러 레이저 프린터,양문형 냉장고,로봇 청소기 등 300여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매출 목표를 당초보다 40% 이상 높여 잡았다.
에어컨과 TV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바람몰이에 적극 나서 이 지역 매출을 지난해 19억달러에서 올해 25억달러로 31.5%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60% 선에 머무르고 있는 자체 브랜드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판매망도 확충키로 했다.
◆자동차·중공업도 중동 열기
현대자동차는 올해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31.3% 늘어난 17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8.3%에서 10.3%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국가가 요르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개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이스라엘 이집트 알제리 등 3개국이 추가로 늘어나 모두 5개국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경기를 적극 후원하고 고객 시승 행사를 통해 브랜드를 알려 오는 201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7%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 등 선박건조 업체들도 오일달러로 일감이 넘쳐나자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이란 쿠웨이트 업체로부터 컨테이너선 및 초대형 유조선(VLCC) 16척,15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쿠웨이트와 카타르 업체로부터 2억8000만달러어치의 선박건조 물량을 따냈다.
대우조선도 지난달 이란 국영해운사(NITC)에서 VLCC 3척(3억8400만달러) 건조 물량을 수주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가전업체 매출 뜀박질
중동 국가의 소비심리가 달아오르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인방은 올 중동 매출이 작년보다 25~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동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9.6% 증가한 35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과 이라크에서 휴대폰 등 주요 IT제품 중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50%가 10∼20대에 집중돼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40인치 TFT-LCD 모니터,63인치 PDP TV,컬러 레이저 프린터,양문형 냉장고,로봇 청소기 등 300여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매출 목표를 당초보다 40% 이상 높여 잡았다.
에어컨과 TV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바람몰이에 적극 나서 이 지역 매출을 지난해 19억달러에서 올해 25억달러로 31.5%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60% 선에 머무르고 있는 자체 브랜드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판매망도 확충키로 했다.
◆자동차·중공업도 중동 열기
현대자동차는 올해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31.3% 늘어난 17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8.3%에서 10.3%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국가가 요르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개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이스라엘 이집트 알제리 등 3개국이 추가로 늘어나 모두 5개국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경기를 적극 후원하고 고객 시승 행사를 통해 브랜드를 알려 오는 201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7%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 등 선박건조 업체들도 오일달러로 일감이 넘쳐나자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이란 쿠웨이트 업체로부터 컨테이너선 및 초대형 유조선(VLCC) 16척,15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쿠웨이트와 카타르 업체로부터 2억8000만달러어치의 선박건조 물량을 따냈다.
대우조선도 지난달 이란 국영해운사(NITC)에서 VLCC 3척(3억8400만달러) 건조 물량을 수주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