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를 삼겹살보다 싸게 드립니다." 대형 할인점들이 쇠고기 할인 행사를 잇따라 마련,수입 쇠고기를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일부 한우 고기값도 삼겹살 수준에 선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이 광우병,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크게 올라 최근 1근(600g)에 1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북미산 쇠고기 수입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고 쇠고기 재고 물량을 서둘러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수도권 5개점에서 한우 불고기를 정상가보다 46% 싼 100g당 1880원에 판매한다. 까르푸는 16일부터 22일까지 불고기용 국거리용 장조림용 한우 고기를 정상가 대비 58% 저렴한 100g 당 159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15일까지 예정으로 100g당 1700원대에 팔던 호주산 양념불고기를 95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15일까지 한우 고기를 정상가 대비 30∼40% 싸게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16일부터 26일까지 한우 다짐육(100g)을 정상가보다 50% 할인된 1190원에,한우 불고기는 22% 할인된 199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 삼겹살 기획행사를 벌였으나 돼지 물량확보가 어려워 올해는 쇠고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삼겹살 가격이 워낙 올라 쇠고기 할인가격보다 더 높아지는 사례도 생겼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