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北, 이틀째 침묵.. 저울질 계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측은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당장 북한은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핵포기 대가로 제시된 북·미 관계 정상화와 경제지원 등 유인책에 대해서도 아직 계산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 불인정과 '선(先) 회담복귀,후(後) 지원책 논의'라는 북핵 해법의 순서도 북한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가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반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 신호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북한이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려운 국면으로 사태가 진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회담을 전후해 북한의 결단이 '수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성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6일로 3차 6자 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을 맞게 된다는 점도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결과에 반발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미 간 뉴욕접촉이 다시 한 번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