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기능 갖춘 레이저 복합기..HP.엡손.삼성전자 등 앞다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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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시장의 3대 키워드인 '컬러' '레이저' '복합화'.이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만능 디지털 기기인 컬러 레이저젯 복합기가 주목받고 있다.
잉크젯 복합기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급팽창하고 있는 '폭주 기관차'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레이저젯 복합기도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시장 규모를 키우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HP 엡손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컬러 기능까지 곁들인 최첨단 레이저 복합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프린터뿐 아니라 복합기 시장에서도 컬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특히 컬러 레이저 복합기는 최첨단 기업 환경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2∼3년 뒤엔 빠른 속도와 높은 인쇄 품질을 갖춘 컬러 레이저 복합기가 보편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컬러 레이저젯 복합기인 '컬러 레이저젯 2840'을 공개했다.
중소 기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사업자를 겨냥해 내놓은 이 제품은 프린트,스캔,복사,팩스 전송,사진 출력,네트워크 전송 등 6가지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인쇄 속도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컬러 인쇄는 4ppm(분당 4장),흑백 인쇄는 20ppm(분당 20장)이다.
첫 번째 페이지를 프린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흑백 인쇄가 18초,컬러 인쇄는 29초다.
복사의 경우엔 한꺼번에 50장까지 자동으로 복사할 수 있다.
팩스는 4MB의 메모리를 갖춰 최대 250쪽까지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130만원대.
엡손코리아도 이에 질세라 '엡손 아큐레이저 CX11'과 'CX11F'라는 컬러 레이저젯 복합기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엡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랩 트랜스퍼(Wrap transfer)' 기술로 토너의 낭비를 막아주고 '아큐브라이트' 토너를 사용해 선명하고 균일한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군이다.
빠른 인쇄 속도도 강점이다.
컬러 인쇄는 분당 5장,흑백 인쇄는 분당 25장의 속도를 낸다.
가격은 'CX11'이 115만원(부가세 별도)이고 'CX11F'가 135만원이다.
엡손은 이 제품 출시를 기념해 8월31일까지 최대 40% 할인 혜택(소비자 가격 기준)을 받을 수 있는 보상 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제품별로 잉크젯 프린터·스캐너·복합기는 5만원,모노 레이저 프린터는 10만원,컬러 프린터는 20만원을 보상해 준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 고성능 컬러 레이저젯 복합기인 'CLX-7450'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대형 사무실 환경에 적합한 이 제품은 60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333MHZ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또 흑백문서 분당 45장,컬러 인쇄 분당 11장의 초고속 복사·출력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문서관리 시스템도 지원한다"며 "단순한 프린트 기기가 아니라 소형 컴퓨터를 내장한 지능형 컬러 문서관리 기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700만원대.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