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 "푸조돌풍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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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께면 한국도 유럽처럼 디젤차 비중이 50%까지 높아질 겁니다."
푸조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은 "디젤 승용차의 돌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한국은 도로 여건이나 연료비 측면에서 미국보다는 유럽과 유사하다"며 "유럽의 경우 1990년대 초반 25% 수준이었던 디젤차 비중이 10여년 만에 5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이 디젤차 열풍을 예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
고유가 시대로 접어든 만큼 디젤의 뛰어난 연비가 한층 더 부각될 것이란 게 첫번째 이유다.
송 사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디젤 가격이 가솔린의 85%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디젤의 연비를 감안하면 한 달 드는 기름값은 가솔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토 의정서'가 오는 2013년께 한국에도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디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에 비해 30%가량 적은 만큼 머지 않은 시기에 정부의 디젤차 지원책이 나오면 판매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송 사장은 전망했다.
송 사장은 "한때 문제가 됐던 디젤차의 미세 먼지 및 매연 배출 문제도 기술 발전 덕분에 이미 해결된 상태"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용화된 가장 친환경적인 차량은 바로 디젤차"라고 강조했다.
디젤차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송 사장은 설명했다.
실제 푸조는 국내 최초의 디젤 승용차인 '407HDi'를 앞세워 지난달 처음으로 월 판매 100대 고지를 넘었다.
송 사장은 하반기 중 모델을 추가로 들여와 디젤 승용차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의 또 다른 주력 브랜드인 시트로앵도 내년 하반기께 들여오기로 했다.
송 사장은 "시트로앵과 푸조의 스타일이 전혀 다른 만큼 서로의 고객을 빼앗는 간섭 효과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브랜드를 앞세워 오는 2010년 7만5000대 규모로 성장할 국내 수입차 시장의 15% 정도(연간 1만대)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