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노조 노무공급 포기 .. 인천항운노조, 노사정위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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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와 항운노조 및 하역업체 대표가 합의한 항운노조 상용화가 노조원들의 수용 거부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항운노조 상용화란 지금까지 지역별 항운노조가 소속 조합원을 하역회사에 공급했던 방식에서 탈피,하역회사가 직접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 항운노조(위원장 최정범)는 13일 전국 항운노조 가운데 처음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2665명) 가운데 2609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409명(15.7%) △반대 2169명(83.1%) △무효 및 기권 87명 등 압도적인 표차로 상용화 수용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인천항운노조는 지난 9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항만 노무공급 체제를 상용화한다는 내용의 노.사.정 협약안을 파기하기로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부산항운노조(위원장 조영탁)는 노무공급의 상용화 방침에는 찬성하지만 세부적인 추진계획은 14일 집행부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상용화에 불안감을 갖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완·김태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