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P3 플레이어 전략의 속내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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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다른 제품과 달리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공격적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이선태 하나증권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여 이익을 극대화는 기본 전략과 다르게 MP3 플레이어는 해외에서 큰 폭의 가격인하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 둔화를 감수하고서 MP3플레이어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MP3 이후에 나타날 디지털기기의 성장성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MP3 플레이어가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은 디지털기기로 진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위치 선점과 판매량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부진한 소비가전(CE) 채널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추정.젊은층에서 MP3 플레이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를 높여 이들이 구매력이 높아지는 장년층으로 진입할 경우 다른 제품의 잠재적 고객군으로 삼겠다는 목표.
이 연구원은 "특히 MP3 플레이어의 확대는 낸드 플래시 수요 증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고기능 제품의 가격인하 전략은 경쟁업체들로 하여금 가격인하와 고기능 제품의 경쟁 구도를 형성,낸드플래시의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수익성 둔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 강화와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가전의 경쟁력 향상 등을 감안하면 실보다 득이 많은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