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휴대폰 사업 나서나 .. MP3폰 시험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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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대표 양덕준)이 최근 MP3 기능을 넣은 휴대폰을 시험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레인콤이 휴대폰 제조사의 MP3폰 공세에 맞서 휴대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인지도 주목된다.
13일 양덕준 대표는 "휴대폰 본격 생산 준비가 아니라 우리 제품에 휴대폰 CDMA모듈을 아웃소싱해 결합시켜 본 것뿐"이라며 "사내 기술진이 이런 컨셉트폰을 만들어본 것이 외부에 휴대폰 생산 준비로 비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레인콤 관계자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카오디오 시스템,와이브로(초고속 무선 휴대인터넷 서비스) 등 현재 고려 중인 여러가지 미래사업의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며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레인콤이 언제든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휴대폰 트렌드가 카메라폰에서 MP3폰으로 넘어가면서 휴대폰 업체들이 MP3플레이어의 영역을 한층 뚜렷하게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MP3폰이 보편화되면서 MP3플레이어 전문메이커의 입지가 줄어들자 레인콤이 새로운 '돌파구' 차원에서 휴대폰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레인콤이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융·복합화)' 제품에 강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에 카메라를 결합시킨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전자사전과 MP3플레이어를 결합한 '딕플(D10)'을 출시해 전자사전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레인콤이 휴대폰 사업을 생각해온지는 꽤 됐다"며 "공공연히 떠돌던 얘기가 시험폰 제작으로 윤곽이 드러난 것"이라며 "인수할 만한 중소 휴대폰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