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착물 복사ㆍ이용등 온라인서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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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을 온라인에서 폭넓게 공유하자는 '창조적 저작물 공유운동(크리에이티브 코먼스:Creative Commons)'이 국내 출판계에 첫선을 보였다.
필맥출판사(대표 이주명)는 13일 이 운동의 선구자인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저서 '자유문화'(Free Culture) 한국어 번역문을 종이책 출간에 앞서 홈페이지(www.philmac.co.kr)에 공개했다.
이 텍스트는 저작권법에 따라 필맥출판사 외의 출판이나 온라인 판매 등 상업적 이용이 금지돼 있지만 교육·연구 등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누구든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다.
저자인 레식 교수는 크리에이티브 코먼스(http://creativecommons.org)의 창립자이자 회장. 그가 펼치는 이 운동은 기존 저작권법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저작물 공유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어서 카피레프트(copyleft) 운동 중에서 저작권법을 무시하는 급진적인 형태의 운동과는 다르다.
그는 이 책에서 저작권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창조적 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허가문화' 대신 '자유문화'를 확산시키자고 말한다. 일반인들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동일조건 변경 허락' 등 네 가지 기준을 지키면 저작물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그는 영문판 '자유문화'를 종이책과 동시에 자신의 웹사이트(www.lessig.org)에 링크된 책 사이트(http://free-culture.org)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도 저자 이름을 표시하고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한다면 누구나 재배포·복사·재이용·재편집 등을 할 수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