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대량 매수 ‥ 50만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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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말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대량으로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여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일째 상승,50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각각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UBS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전 기대와 함께 주가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또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3만5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 없는 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리먼브러더스는 "당초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것으로 추정했었다"며 "하지만 소각 계획이 없는 점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1.1%와 1.6%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이 대형 호재는 아니지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 증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사주 매입이 끝날 때까지 기술적으로 주가를 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시장수익률' 의견에 목표주가 5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6500원(1.32%) 오른 49만800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이날 421억원어치를 순매수,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주말 1조9200억원을 들여 3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