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 이틀째 하한가 ‥ CB 대량전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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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플랜티넷이 상장 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급락,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청구된 데다 기존 주주와 공모 청약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대거 물량을 쏟아내 주가가 크게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업체인 플랜티넷은 14.92%(7100원) 빠진 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6만여주에 달했고 하한가 매도 잔여 물량은 7만주에 육박했다.
플랜티넷은 거래 첫날인 지난 10일 공모가(2만8000원)의 두배인 5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인 6만4400원까지 치솟다 매물이 쏟아져 하한가로 떨어졌다.
같은 날 사모 CB 전량에 대한 주식 전환이 청구됐다.
총 발행 주식의 7.23%에 달하는 30만2052주 규모였다.
기업공개(IPO)를 담당했던 대우증권 관계자는 "전환사채는 잠재적인 물량 부담이지만 상장 예정일이 오는 28일 이후여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회사에 특별한 악재나 실적 부진 같은 주가 불안 요인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주가 수준이 높다고 판단해 차익 실현에 나설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플랜티넷의 유통 가능 주식은 발행물량의 32.57%인 136만559주다.
이 가운데 일반 청약분은 17만400주(4.09%)고 공모 전 주주 물량은 118만9860주(28.48%)다.
최대주주 및 수요 예측 기관의 물량 281만여주(67.43%)는 최소 1개월에서 1년 동안 팔지 못한다.
지난 2003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한 우리사주와 구주주의 평균 매입 단가는 4600원대로 낮다.
따라서 이들이 집중적으로 이익 회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