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캠코더폰이다! .. 휴대폰업체 앞다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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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녀'를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 캠코더폰으로 찍었더라면….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이 애완견 분비물을 치우지 않아 망신을 당한 '개똥녀 사건'이 터진 후 일부 네티즌은 캠코더폰이 있었더라면 현장 모습을 좀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바로 이런 수요자들을 겨냥해 휴대폰 업체들이 캠코더 기능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는 정지 화상에 관한 한 카메라폰이 디카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한 모델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휴대폰의 캠코더 기능에 일찍 눈을 돌린 휴대폰 업체는 팬택 계열이다.
팬택앤큐리텔이 지난 4월 출시한 캠코더폰 'PH-L4000V'는 생김새부터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닮았다.
액정화면(LCD)을 180도 돌릴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캠코더폰은 15프레임(초당 15장)의 동영상을 VGA급으로 촬영할 수 있다.
VGA급은 휴대폰 동영상으로는 최고 화질이다.
내장 메모리만으로 VGA급 동영상은 15분가량,이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QCIF급 동영상은 2시간(외장 메모리 추가하면 5시간)까지 연속으로 찍을 수 있다.
광학 줌 기능,동영상 편집 기능,TV 출력 기능 등도 갖췄다.
가격은 50만원대 후반.
LG전자는 하반기 중 트위스트 디자인을 채택,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는 '500만 화소폰(SV550·KV5500·LP5500)'을 시판한다.
이 휴대폰은 VGA급 동영상을 3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VGA급 동영상 연속촬영은 1회에 4분까지 가능하다.
112MB 메모리가 다 찰 때까지 여러 동영상을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LG는 512MB,1GBB의 외장 메모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모델에 '비디오(Video)'의 약자인'V'를 붙였다.
금주 말께 시판할 예정인 '광학 3배 줌,500만 화소폰(SPH-V7800)'도 캠코더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1600만 컬러 QVGA급 TFD-LCD를 장착,사진 및 동영상의 색감을 높였다.
TV와 연결해 큰 화면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TV아웃풋' 기능도 있다.
가격은 90만원대로 예상된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젊은이들은 사진에 비해 현장의 모습을 훨씬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동영상을 선호한다"면서 "앞으로 동영상 촬영 기능이 대표적 기능으로 강조되는 휴대폰 신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