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회장 귀국] 검찰, 인천공항 사전답사...불상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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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3일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위해 5년 넘게 숨고르기를 해왔던 검찰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영수 부장)는 한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체포영장 집행에서부터 수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꼼꼼히 계획을 세우며 수사에 만전을 기했다.
대검 중수부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에서부터 최근에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까지 굵직굵직한 작품으로 최고의 수사력을 다져온 '검찰 내 메카'로 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검찰은 최근 들어 김 회장의 귀국이 가시화함에 따라 중수2과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분산돼 있던 수사 관련 서류를 한데 모아 중수2과에서 일괄 처리토록 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사관들을 인천공항에 직접 보내 김 회장의 신병을 대검에 안전하게 인도할 수 있도록 이미 사전답사까지 마쳤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워낙 많아 체포영장 만료시한인 48시간 이내에 모든 혐의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우선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후 최장 2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