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증권은 내수경기가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피데스 김한진 전무는 체감경기와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과 동시에 10분기 연속(=2년반)으로 실질 GDP 증가율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2년 4분기이후 교역조건이 장기간 악화,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 해외부문의 경기호전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또한 GDP로 표시되는 지표경기가 실질경기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뚜렷히 나타낸 것"으로"지표-체감경기간 괴리가 장기화돼 경제구조가 왜곡돼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1분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액이 10조원으로 지난 연간 손실액 24조원의 절반에 육박해 경기누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결국 최근의 경상흑자는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수출입 차가 커져 발생하는 질적 측면보다 양적인 수출증대와 수출규모 대비 현저히 부진한 내수경기에 따라 나타난 소극적 개념의 흑자"라고 추정했다. 한편 저축률이 둔화된 것은 총 가처분소득 증가율(3.3%)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4.9%)을 하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주어진 소득내에서 상대적으로 저축보다 소비비중을 늘림으로써 당분간 가계의 적극적 소비확대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한진 전무는 "수출경기가 4분기경 반전하더라도 내수에 대한 파급에는 1~2분기정도 시차가 필요해 내수경기의 의미있는 반전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1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에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0.5% 증가에 그쳐 실질GDP 성장률 2.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소득(GDP)에 실질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