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처럼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둘 것인가.'


세계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이 16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에서 시작된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우즈의 우승여부다.


우즈는 이미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안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2승을 거두고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비제이 싱(42·피지),레티프 구센(36·남아공),어니 엘스(36·남아공) 등 경쟁자들도 저마다 정상을 노리고 있지만,우즈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US주니어챔피언십을 3년 연속(91∼93년) 석권했고,94∼96년엔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프로데뷔 후에도 2000년과 2002년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다.


우즈는 지난 마스터스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던 크리스 디마르코(37·미국),라이더컵 유럽팀 멤버인 루크 도널드(28·영국)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선수들은 2001년(최경주,앤서니 강)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명의 선수가 나간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일본에서 지역예선을 통과한 양용은(33·카스코)이다.


양용은은 처음,최경주는 다섯 번째 출전이다.


US오픈 코스는 전통적으로 러프가 길어 동양선수들에게 불리하다.


최경주는 네 번 출전해 두 번은 커트탈락했고,나머지 두 번은 30위와 31위를 했다.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는 전장이 7214야드인 데도 파는 70이어서 장타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2개의 파4홀 중 472야드의 5번홀과 492야드의 16번홀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벙커는 107개인 데 반해 워터해저드는 16번홀에 단 1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4일 동안 누가 더 인내하며,더 정확한 샷을 날리는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SBS골프채널은 17일부터 4일간 매일 오전 2시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