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52
수정2006.04.03 01:54
한국과 일본의 무용가 1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춤축제가 25일부터 7월14일까지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9개 단체,일본에서 15개 단체 등 모두 24개 무용단체가 참가한다.
행사는 일본의 '부토예술'을 주제로 한 '부토 페스티벌'과 한·일 양국의 컨템퍼러리 작가들이 참여하는 '현대무용 페스티벌'로 나뉜다.
196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부토는 당시 세계문화의 흐름이었던 표현주의와 모더니즘,전후 일본사회에 팽배했던 허무주의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일본 현대무용이다.
이후 아비뇽 페스티벌 등 서구사회에 널리 소개됐지만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부토 페스티벌'은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소개됐던 부토를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점이 특징.뛰어난 부토 공연 그룹 중 하나인 다이라쿠다칸이 전 세계에 부토를 알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작품 '카인노우마(海印의 馬)'를 국내 초연한다.
부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사이 아키라는 역동적인 솔로작 '화분혁명(花粉革命)'을 선보인다.
센니치마에 블루스카이 댄스클럽의'하기'는 신나고 명랑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코&에지는 '미모의 푸른하늘'을 선보인다.
'현대무용 페스티벌'에는 한·일 양국의 주목받는 신진 안무가들의 작품이 주로 소개된다.
곤도 료헤이와 노와다 에리카의 '작은 사랑의 멜로디',박나훈의 '세 개의 공기…One',이영일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감'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지언은 상상의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 '발광물질을 내는 몸'을 선보인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아시아 춤의 세계화 가능성'을 주제로 한 포럼과 강연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02)3216-1185,www.kjdance.net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