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을 이끄는 김성봉 SLD텔레콤 사장은 "베트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본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년 전 베트남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 때 2004년 말 시장 규모를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465만명에 달했다"며 "이동통신의 경우 보급률이 4~5%를 넘어서면 4,5년 만에 40~50%로 수직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국망 구축에 관해서는 "GSM(유럽식) 사업자의 경우 800∼1000개의 기지국이 필요하지만 CDMA 사업자는 500개만 설치하고 중계기로 보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면 내년 말께에는 가입자가 100만명,2007년 말엔 200만명,2009년 말엔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DMA 방식은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주파수 효율이 높아진다"며 "기술적 강점을 앞세워 가입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호찌민(베트남)=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