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우중 전 회장이 귀국하면서 김 전 회장의 직계 가족들의 움직임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가족 근황. 최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우중 전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돌연 유럽행을 택한 부인 정희자씨. 정씨는 공식적인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옛 대우개발인 필코리아의 실질적인 '회장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본금만 860억원대에 이르는 중견기업을 이끌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정씨는 대우계열의 사회복지 재단인 대우재단의 이사장 역할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건강이 다소 악화됐지만, 김 전 회장의 구명활동을 위해 정치권은 물론 전방위적으로 나서 물밑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회장과 부인 정희자씨 슬하에 3남 1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부인인 정씨와 달리 자녀들의 대외활동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장남인 고 선재씨가 미국 유학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차남인 선협씨가 주목 받았지만 대우해체로 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차남 선협씨는 최근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어머니 정씨가 실질적인 오너인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의 사장으로 정식 취임하는 한편 골프장 입구에 지상 5층 지하 1층, 객실 72개 규모의 호텔을 짓고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우그룹의 2세가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우그룹의 재기여부에 시험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외동딸 선정씨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결혼한 후 프리랜서 큐레이터로 활동중입니다. 지난 12일 개막된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관심을 모았습니다. 세째아들 선용씨는 미국에서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전회장의 재기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재계는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으로 가족과 측근을 통한 방법을 꼽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