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대비하고 주가를 관리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사의 특수관계인과 계열사,자사주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지난 9일 현재 43.21%로 2003년 말의 41.84%에 비해 1.3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2년 말의 40.19%에 비해서는 무려 3.02%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계열 상장사 대주주 평균 지분율이 2003년말 23.84%에서 24.72%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43.47→45.73%),LG(31.21→36.31%),SK(36.92→37.14%),롯데(51.31→51.73%)의 대주주 지분율도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외국계 펀드에 의한 적대적 M&A 시도가 나오면서 경영권을 방어하거나 주가 관리를 위해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